목록부와인문학과책 (29)
세이해피
학문을 하면 나날이 할 일이 늘어가고, 도를 깨달으면 나날이 할 일이 줄어든다. 줄이고 또 줄여서 하는 일이 없는 경지에 이른다.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다. 천하를 차지하는 것은 언제나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는 일이 있다면 천하를 차지하기에 부족하다. - 노자 48장 중에서 여기서 "학문"은 지식이다. 많은 공부를 하여 다양한 지식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알면 알수록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진다.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하는 것일까? 무언가 배우려고 마음을 먹으면 그 과정은 끊임이 없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보지 못한 책이 굉장히 많다. 우리가 모르는 사실 또한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지식을 얻으려고 학문을 하면 할수록 할 일이 늘어가게 마련이다..
[출처 : 장자 쓸모 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 / 차경남 저 / 글라이더 출판] 만일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낯선 사람의 발을 밟으면 그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설명을 한다. - 이곳은 정말 엄청나게 붐비는군요! 만일 형이 동생의 발을 밟으면 그는 "미안!"이라고 말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만일 부모가 자기 자식의 발을 밟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최고의 예절은 모든 형식으로부터 자유롭다. 완전한 외로움은 모든 물질로부터 자유롭다. 완전한 지혜는 계획하지 않는다. 완전한 사랑은 과시하지 않는다. 완전한 믿음은 금(金)을 저당잡지 않는다. 인간은 반어적인 동물이다. 그의 말과 행동 사이에는 언행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반가운 친구를 만났을 때는 씩 한 번 웃고 마는데,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나..
[출처 : 장자 쓸모 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 / 차경남 저 / 글라이더 출판] 중국의 제자백가에는 실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명화에 깃든 이 폭력성을 처음으로 간파했던 사람은 노자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문제제기 했던 사람은 장자이다.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리 다리가 짧다고 그것을 길게 늘여주면 괴로움이 따를 것이다. 또, 학의 다리가 길다고 그것을 잘라주면 슬퍼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부터 긴 것은 잘라서는 안 되고, 본래부터 짧은 것은 늘여주어도 안 된다. 그리고 이에 대해 근심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생각컨데, 인의(仁義)란 사람의 참된 모습이 아니다. 저 인(仁)을 갖췄다는 사람. 얼마나 걱정이 많은 사람이겠는가! 장자가 지금 문제제기하고 있는 것은 유가(儒家)의 교조적인 인의(仁義)..
책 "에픽테토스의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삶의 기술"에 있는 몇 가지 (내용이 다소 옛날 식이지만, 지금 적용해도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남의 고통에 대해서 친구가 괴로워하는 것은 그가 당한 일 때문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괴로워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힘들어하는 것은 그 일을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괴로워하는 친구에게는 동정의 말을 나누고 그와 함께 슬퍼하십시오. 그러나, 그대 스스로 슬픔에 빠지지는 마십시오. - 출처 : 에픽테스토스 |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삶의 기술 | 사람과책 남의 비위를 맞추려다 인생의 목적을 잃을 수도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자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외적인 것에 눈을 돌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러다가는 ..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얘기로 뜨거웠던 2016년 3월에 SNS에 적었던 글을 소환하며, 재 정리하여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구나 떠올려 본다. 모두가 바둑 AI - 알파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똑같은 얘기는 빼고, 다른 관점을 정리 알파고는 전체 판세를 보는 듯 전체 판세를 보기 때문에 판세에 지장이 없는 영역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져주는 듯. > 작은 영역을 얻은 상대는 상대가 실수한 것으로 보고 기분이 좋을 것이고 마치 이긴 것처럼. 그리고 이성을 잃으며 큰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건 알파고를 이기면 되는 것으로 프로그래밍 했기 때문인가? 크게 이기도록 프로그래밍 했다면 달라질 수도 있는 건가? 그러면 현재는 AI 제품, 서비스 마다의 성향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알아야 하기도 하겠네. 2023.) ..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과 과학이 그가 태어나기 20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과거에 자연의 신기한 현상에 대한 '놀라움'을 따라가는 것은 하나의 유희였음을 알았다. 여유롭게 생각하기 위한 먹거리와 여유가 충분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과학과 철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인류는 이미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왜?"라는 질문은 분명하게도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생존 압박에 따른 육체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출처 : 열번의 산책 | 에디스홀 | 박세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마음 먹은 대로 살기 위한 공식 목표 달성 = 목표 × 수단 × 멘탈 * 목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비행기는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끊임없이 의식한다. * 수단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는 직접 생각하지 않아도 목표와 멘탈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저절로 알 수 있다. * 멘탈 자기 평가를 바꾸지 않는 한, 아무리 조건이 갖춰지더라도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출처/인용: 신의 멘탈 | 21세기북스 변화 방해꾼, 뇌를 다스리는 3단계 * 뇌의 특성을 안다 뇌는 생명 유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인간의 변화를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 뇌가 만들어내는 감정을 이해한다. 뇌는 불안을 조장해 변화를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이를 심리학적 항상성이라고 한다. * 뇌의 방해를 자연스..
목표를 이루게 하는 가장 큰 조력자, 지식의 오심도 * 모른다 지식이 없는 상태 * 들어본 적이 있다 불완전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에 있다. 스마트폰 검색으로 어떤 단어를 찾았을 때 '아, 맞다. 이거지! 라는 생각을 한다면 여기에 속한다. * 할 수 있다 어떤 지식을 떠올리려 애쓰지 않아도 곧바로 활용 가능하다. 물론 스마트폰 검색도 필요 없다. * 가르칠 수 있다 갖고 있는 지식이 풍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줄 수 있다. 목표를 이루려면 이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출처 : 신의 멘탈 | 21세기북스
누군가 나에게 욕망를 제어하는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신이 오늘 그리고 현재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지를 깊이 각성하고, 이를 최고로 잘하기 위해서 혼신 힘을 다해서 과정에 최대한 충실하게 살아가라. 늘 더 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는 이성의 힘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욕망을 제어할 수 있다. '더 잘함(better than)'이란 화두는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을 계속해서 제공한다. 욕망의 출구를 배움과 더 나아짐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 출구에는 직업인으로서 더 나아짐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더 나아짐이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 출처 : 공병호의 고전강독 2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 정의를 묻다 | 해냄 "나는 지..
소크라테스는 죽음 이후에도 영혼은 살아남는다는 영혼 불멸을 믿었다는 것이다. 영혼 불멸을 믿지 않는 다면 죽음은 그저 곧바로 모든 것의 끝을 뜻하는 것이 된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은 영혼과 육체가 불리되는 과정이기에, 분리된 영혼은 육체가 필연적으로 요구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죽음이 삶보다 진리를 추구하는 데 상대적으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출처 : 공병호의 고전강독1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 소크라테스도 인간이기 때문에 살고 싶었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살기 위해서 본인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원칙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생사관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