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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실패란 무엇인가? 본문
[단계 : 초기, 후기]
새로 설립된 스타트업들은 필연적으로 온갖 리스크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중 대다수가 실패할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실패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가?
세간에서 흔히 사용되는 실패의 표준적 정의. 즉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는 말은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패의 정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질문에 답해야 한다. 어떤 결과를 의미하고, 누구의 기대를 충족한다는 말인가?
실패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흔히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가 떨어졌거나 아에 사라진 상태를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어떤 경우에도 실패라는 용어를 그런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타트업들은 하나 같이 영리하고 열정적인 창업가들이 설립했으며 적어도 개업 초기에는 전도유망한 회사였다. 물론 이들이 세운 회사들은 모두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무능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다.
세상에 실수를 하지 않는 창업가는 없다. 일부 스타트업은 별다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결국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음의 조건이 성립할 때 스타트업은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 스타트업의 인수 합병이나 주식 시장 상장 같은 엑시트 단계에서 창출된 돈이 투자자들이 지분에 투자한 전체 금액보다 적은 경우 (엑시트로 창출된 돈 < 투자자 지분 금액)
- 스타트업이 운영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초기 투자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팔아(파는 일이 가능하다면) 손해를 볼 경우
- 자력 경영 스타트업의 설립자가 투자한 자본금과 그의 '땀의 지분'을 합한 금액이 이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돈보다 적다고 판단될 경우 (설립자의 자본금과 노력 >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
누구의 탓인가?
스타트업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어떤 실수로 인해 회사가 무너졌고, 그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려 든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실패는 회사를 책임진 사람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불운과 그들이 저지를 실수의 조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불운 : 때로는 스타트업의 실패의 주된 이유가 실수보다 불운 때문일 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모든 가설을 다 테스트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의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경영 실적이 건실했던 수천 개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영업 부진에 빠진 사례.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사례.
200년대 친환경 기술 분야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은 화석 연료의 가격이 날로 상승하던 시대 상황을 타고 도약을 꿈꿨으나, 세일 가스를 추출하는 수압 파쇄법 기술이 예상치 못하게 발전하면서 원유 가격이 지속하락하자 이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이 사업을 접은 경우.
- 실수 : 스타트업의 경영진이 내린 결정이 핵심적인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단지 영리하고 잘 계산된 베팅이 원하는 보상을 창출하는 데 실패한 경우일 뿐인 경우도 있다.
#출처인용 : 세상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Why Startups Fail), 토머스 아이젠만,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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